한달새… 8월 신용불량자 7만1,600여명 늘어신용카드 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 등록건수가 한달새 14%나 증가했다. 또 신용불량기록이 해제됐다가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이 9만6,000명에 달하는 등 신용불량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신용카드와 관련한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76만1,745건으로 전월에 비해 9만2,912건(13.89%)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신용불량자수는 238만1,717명으로 전월보다 7만1,611명(3.09%)이 늘었다.
신용불량자수는 6월에 일시적으로 9% 줄었으나 7월에는 5만589명(2.24%)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대출금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 등록건수도 181만3,676건으로 한달새 무려 19만8,229건(12.27%)이나 증가했다. 이밖에 특수채권 관련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329만9,606건으로 전월보다 4.57% 늘었지만 부도와 금융질서문란자는 각각 13만8,913건, 1만2,146건으로 1.1%, 4.3% 감소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용불량 해제 사후관리기록 삭제자 153만5,760명 가운데 올해 7월까지 모두 9만6,761명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또 휴대폰 사용요금을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례는 8월까지 모두 29만7,330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9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9세 8만8,000명, 40∼49세 7만8,000명, 50∼59세 2만2,000명, 60세 이상 1만2,000명, 20세 미만 289명 등의 순이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