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체 평균825만원의 2배 육박금천구는 511만원... 지역 격차 심화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평당 1,500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금천구는 평당 511만원으로 강남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부동산뱅크가 서울 지역 2,177개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202개 아파트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평당 1,506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1,494만원에 비해 0.96% 상승한 가격. 또 서초구가 1,293만원, 송파구가 1,03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 도봉구(527만원), 강북구(544만원) 등은 서울시내 전체 아파트값인 평당 825만원보다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집값은 99년부터 오름세를 지속, 지난해 2월 평당 1,000만원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올초 및 지난달 잇따른 아파트 가격 급등을 겪으며 강남 아파트값은 18개월 만에 50%가 오른 평당 1,5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 가격상승 속도가 비강남 지역을 크게 앞지르면서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편중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98년만 해도 서울 전체 평당가격(271만원)은 강남구 아파트(325만원)의 83%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강남 아파트 가격이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62%(620만원) 수준으로 가격차가 벌어졌다. 현재 서울 전체 평당가격은 강남구 아파트의 55% 수준.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는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적게 떨어지는 차별성을 보이며 강남 아파트 가격상승 속도가 비강남 지역을 훨씬 앞질러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진 부동산뱅크 편집장도 "부를 가진 사람은 그 부를 이용해 강남에 진입한 뒤 자산가치의 상승에 편승, 더욱 많은 부를 쌓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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