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새 경제부총리에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과 3개 기관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권기홍 노동부 장관 후임에는 김대환 인하대 교수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후임에는 한덕수 산업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또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후임에는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이 기용됐다. 비상기획위원장에는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는 김만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총선에 출마하는 각료들을 공직후보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까지 교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이헌재 부총리 기용 배경에 대해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투자증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신용불량자 문제 해소, 금융시장 안정 등 당면 경제현안을 무난히 해결함은 물론 경제팀을 원만하게 조율하고 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13일께 문희상 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정만호 의전비서관 등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도 후임 인사를 할 방침이다. 문 실장 후임에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으로 내정됐고, 의전비서관 후임에는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됐으며 정무수석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