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7’이 오는 27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일간 서울의 봄을 달군다. 이번 축제는 ‘관광 서울’과 ‘한강 개발’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가 한강ㆍ고궁ㆍ북촌 일대에서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준비했다.
축제의 주제는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미라클 서울’. 시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베스트 10 행사’를 선정, 19일 소개했다. ‘베스트 10 행사’ 중 새롭거나 의미 있는 행사를 꼽으라면 ‘북촌조선시대 체험’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 ‘정조 반차 재현’ 등을 들 수 있다.
‘북촌조선시대 체험’은 북촌 일대에서 27일 시작돼 29일까지 이어지는 과거로의 여행. 시는 재동초등학교 운동장을 완벽한 조선시대 마을로 재현, 포도청과 장터 등에서 시민들이 직접 조선시대 일상을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 한강 물속 30㎝ 깊이에 300m 길이의 철제 수중다리를 만들고 시민들이 그 위를 맨발로 걸으며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행사는 28일부터 5월6일까지 노들섬과 이촌지구 사이에서 펼쳐진다.
29일 열리는 ‘정조 반차도 재현’은 명실공히 축제의 간판행사다. 120필의 말과 930명의 인원이 ‘시민’ 정조와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창덕궁을 출발해 보신각~명동~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둔치 이촌지구~노들섬까지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는 1759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도 화성으로 행차했던 행렬을 재연하는 것.
이 행렬이 한강둔치 이촌지구와 노들섬 사이에서 배를 이어 만든 ‘배다리’를 건너는 장면도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