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너무 급하게 올라도 부담.’
11월 중순 이후 급등행진을 했던 컴퓨터 저장장치 전문업체 유니와이드가 최대주주와 특별관계 위치였던 주주들이 특별관계를 해소했다는 소식에 8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유니와이드는 지난달 19일 이후 한 차례만 제외하고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이후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이날 주가급락 배경 가운데 하나는 유니와이드가 금감원에 공시한 특별관계자의 특별관계 해소 소식이다.
유니와이드는 그동안 최대주주인 김근범 사장과 특별관계인으로 금감원에 신고돼 있던 정세현ㆍ정문부ㆍ김형국씨가 특별관계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유니와이드는 또 그동안 역시 특별관계로 분류된 자사주 10만7,900주도 특별관계를 해소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공시상에는 김사장(15.44%)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기존 24.87%에서 4.85% 감소한 20.02%로 줄었다.
최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특별관계자들이 주식을 판 것처럼 보여 투자심리가 냉각된 점이 이날 주가급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이들 정세현씨 등은 특별관계만 해소됐을 뿐 유니와이드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특별관계 해소 사실을 굳이 이날 발표할 필요는 없었지만 최근 주가가 특별한 이유없이 급등해 투자자들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주가급등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조회 공시를 했지만 이후에도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점이 회사측으로서 오히려 큰 부담이 됐다”며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이상과열 현상은 오히려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