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 훈련 중이던 F-16 전투기가 논바닥에 추락, 미군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2일 오후 9시40분께 전북 임실군 청웅면 향교리 수풍마을 앞 논 바닥에 미 공군 제 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추락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조종사는 사고발생 2시간 30여분만에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패인 웅덩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깊이 5m, 직경 10m의 웅덩이가 패였으며 사고기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목격자 홍순하(17.임실서고 3년)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을 앞 논 바닥에서 `꽝'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다가가 보니 깊은 웅덩이 속에서 기체가 화염에 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은 수풍마을로부터 약 400여m 가량 떨어져 있어 다행히 민가 및 주민의 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군과 경찰은 50여명의 경비병력을 사고현장에 투입,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으며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조사단 20여명이 현장에 출동,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기는 이날 저녁 야간 비행훈련을 위해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연합뉴스)임 청.홍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