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고학력화 추세 등에 따라 고령 및 고학력 근로자의 비율이 급증하고, 임금소득의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상용근로자 5명이상 사업체 6천344곳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55세이상 고령 근로자의 비율이 7.72%로, 90년 3.01%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 근로자의 비율은 95년 6.02%, 98년 7.15%로 늘어났다 99년 6.52%로 줄어든뒤 2000년 6.65%, 2002년 6.88%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자 평균나이도 90년 32.6세에서 98년 36.2세로 증가했다 99년 35.9세로 감소한 뒤 2000년 36.2세, 2001년과 2002년 각 36.5세, 2003년 37.1세로 늘어났다.
연령대별 임금은 25∼29세 월급여액을 100으로 했을 때 남성의 경우 90년에는 45∼49세 146.0, 55∼59세 135.8, 60세 이상 139.0 등의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5∼49세 158.9, 55∼59세 132.5, 60세 이상 102.0 등으로, 연령대별 격차가 더 커졌다.
여성의 경우 90년에는 45∼49세때 131.9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30∼34세때(115.5) 최고점을 기록한 뒤 35∼39세 107.0, 45∼49세 92.6, 55∼59세 82.8, 60세 이상 74.2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은 90년 14.4%에서 98년 23.8%, 2000년 24.0%, 2001년25.2%, 2002년 28.3%, 2003년 28.7% 등으로, 이 기간에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소득 계층간 임금 인상률이 차이를 보이면서 임금소득의 분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완전균등, 1=완전불균등)도 98년 0.280에서 99년 0.288, 2000년 0.301, 2001년 0.303, 2002년 0.305, 2003년 0.312 등으로 증가, 소득의 불균형이 계속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