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도국제도시 대학부지 공급가 형평성 논란

인하·가톨릭대 3.3㎡당 150만원대… 연세·인천대는 50만원에 받아 "특혜"<br>"SPC에 조성원가 공급" 인천경제청 해명나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내 5ㆍ7공구에 입주하는 국내 대학들에게 학교부지를 공급하면서 가격이나 공급조건에 차별을 둬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토지를 공급받은 국내 대학은 연세대(7공구)를 비롯해 인천대ㆍ인하대ㆍ가톨릭대ㆍ재능대(이상 5공구) 등 모두 5곳으로 전체면적이 165만3,398㎡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한국외대는 2008년 12월 5공구에 4만8,090㎡, 홍대는 5공구에 2009년 1월 8만3,105㎡의 학교부지를 매입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놓고 있다. 대학별 부지면적은 연세대가 91만6,778㎡로 가장 넓고 이어 인천대 45만8,117㎡, 인하대 22만5,060㎡, 재능대 3만7,866㎡, 가톨릭대 1만5,577㎡ 등의 순이다. 이들 대학 가운데 인하대와 재능대는 각각 지난해 5월과 7월 조성원가인 3.3㎡당 158만3,000원에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001년 토지를 공급받은 가톨릭대는 당시 감정가격인 3.3㎡당 155만4,000원을 내고 토지를 매입했다. 이들과는 달리 연세대는 약 3분의1 정도 되는 가격에 부지를 공급받았다. 학교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조성원가인 3.3㎡당 158만3,000원에 토지를 매입해 대학측에 50만원에 공급한 것이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이에 따른 적자분을 메우기 위해 수익부지를 개발하는 조건으로 부지를 공급 받았다. SPC는 인천시 산하 도시개발공사와 교통공사, 인천메트로, 현대증권, 하나은행, KB부동산신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천경제청이 손해를 보면서 연세대에 헐값에 부지를 넘긴 것으로 유명 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09년 8월 남구 도화동의 캠퍼스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도화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송도국제도시 내 캠퍼스부지 매입비 695억원(3.3㎡당 50만원)을 내기로 인천경제청과 약정을 맺었다. 도화구역 재개발사업은 아직 진척이 없어 인천대는 아직 땅값을 내지 않고 있다. 결국 부지도 헐값에 받고 그나마 땅값은 내지도 않고 사용중이어서 최대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의 경우는 특수목적법인에 조성원가로 토지를 공급했기 때문에 혜택을 줬다고 볼 수 없고 인천대는 시립대여서 내부자 거래를 통해 3.3㎡당 50만원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특혜로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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