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車업계 "살길은 신흥시장"

부품사에 납품가 30% 인하 요구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구명줄은 신흥시장.' 도요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부품업체들에게 납품 가격을 30%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혼다자동차는 중국 시장에 신규 공장을 지어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부품 비용을 향후 3년 동안 30%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 부품업체들에 이 같은 절감목표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가 일괄적인 가격 인하를 부품업체에 요구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신문은 "도요타는 저가차와 고가차 구분없이 고품질의 부품을 적용해 왔지만 자동차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며 "내년 인도를 시작으로 신흥국을 겨냥한 저가 자동차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8 회계연도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에도 적자 지속이 예고되고 있다. 혼다 자동차도 중국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두 번째 현지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혼다의 합작사인 동풍혼다가 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24만대 수준인 생산량을 34만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혼다의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신장했으며, 내년에도 10~15%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의 중국 내 이익은 이미 전체 이익의 40%를 넘어서고 있어 중국 시장이 이들 업체의 주요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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