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B-’로 상향조정

참여율 96% 국채교환 성공 반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에서 투기등급인 ‘B-’ 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B-’ 등급은 투기등급으로, 지급이 어느 정도 불확실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등급 조정은 국채교환 참여율 96%와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1,720억유로의 국채교환이 공식 확인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국채교환에서 채권투자자들에게 부과된 손실이 그리스의 정부부채를 상당히 개선시켰고, 가까운 시일내 지급불능 사태의 재발 위험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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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채교환 이후 그리스 정부의 채무상환부담은 중간 정도일 것”이라며 “실질 이자율이 5.5%에서 4.0%로 떨어졌고, 원리금 상환부담도 오는 2020년 이후로 대폭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2차 구제금융 자금이 1차 구제금융 때와 달리 전액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국채교환 이전에 전체 정부부채에서 민간채권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였으나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이 비중이 약 30%로 줄어들 것으로 피치는 추정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그리스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현재 각각 ‘C’, ‘선택적 디폴트(SD)’인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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