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 '비트 크로스' 발생

256메가 고정가 5달러 붕괴 시장재편 예고128메가D램 두개 값과 256메가 D램 한 개 값이 같아지는 '비트크로스(Bit cross)' 현상이 발생, D램 시장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D램 메이저 업체들이 잇따라 256메가D램의 설비 확장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D램 시장이 256메가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장기 공급선에 공급하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256메가 D램의 경우 6월들어 128메가 D램보다 2배 정도 비싼 수준으로 가격차가 좁혀져 비트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로 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들어 256메가 D램의 고정거래가는 5.3~6달러, 128메가 SD램은 2.5~3달러를 형성, 비트당 가격이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 현물시장에서도 128메가D램이 2달러선에서 견고하게 디딤목을 구축한데 반해 256메가D램은 급락세가 이어지며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4.50- 5.60달러(평균가 4.98달러)까지 떨어져 5달러선이 붕괴됐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128메가D램이 30% 미만인데 비해 256메가D램의 비중은 40% 이상으로 올라섰으며 연말엔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타이완의 난야네크놀로지는 256메가 D램 생산능력을 월 1,600만개로 늘려 256메가 비중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여전히 128메가D램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 생산능력에 따른 업계간 격차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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