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석회 매립이냐 재활용이냐 처리싸고 논란

그 동안 환경오염문제로 폐기처분이 되지 않아 산더미처럼 불어난 폐석회의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일고있다.인천 남구 학익동 해안도로에 소재한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인천시와 협의, 공장부지에 쌓아 놓은 310만톤의 폐석회중 100만톤을 인근 유수지에 매립하고 나머지는 매립 복토제나 해양적조용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환경 및 농업전문가와 재활용기관에선 "토양과 수질의 오염이 우려되는 산업폐기물을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매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염문제가 없는 농토개량비료 등으로 재활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폐석회는 소다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강알칼리성(pH 12) 성분의 일반폐기물로 폐기물관리규정상 토양ㆍ수질 오염을 우려, 그대로 매립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다만 흙과 4대1 비율 정도로 섞어 매립용 복토제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매립 복토제 역시 한때 경기도 평택, 화성지역에 복토제로 사용했으나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동양제철은 물론 전남 여수 남해화학도 공장 인근에 1,000만톤 가량을 방치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폐석회더미는 수십년간 환경ㆍ시민단체들로부터 환경오염의 근원으로 지목돼 애물단지로 취급되어 왔다. 동양제철의 폐석회 300만톤만 해도 농토개량비료인 '부산석회'로 재활용할 경우 15년간 우리나라 농토에 토지개량비료로 공급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정부는 산성화된 농토회복을 위해 매년 200억원씩 지원, 석회석광산에서 '석회석비료' 20만톤씩을 생산해 농민에 무상 공급하고 있다. 태극기, 무궁화 애호운동가로 유명한 김석겸(한국 五愛운동교육진흥위원회 이사장)씨도 "일본 등 선진국은 폐석회를 절대 매립하지 못하도록 하고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폐석회가 산성 토양을 회복시켜주는 농토개량 비료로 개발된 이상 당국은 어떤 명분으로든 폐석회매립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농업연구소 이영환박사는 "폐석회를 폐기물관리규정대로 흙과 4대 1비율로 매립할 경우 토양오염이 우려되므로 흙과 100대 1로 섞어야 일반토양의 토질을 유지할수 있다"고 말하고 "폐석회의 부산석회 재활용은 생산비가 매우 적게 들어 국토개선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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