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8월10일께 정부 부처 차관과 외청장을 교체하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는 공석 중인 기획예산처 차관과 방위사업청장을 포함, 10개 안팎의 차관급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처 차관 중에는 지난 2004년 10월 임명돼 재임기간이 가장 오래된
이명수 농림부 차관과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권오룡 행자부 제1차관은 이달 초 고위공무원단 출범을 계기로 사의를 표명한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후임으로 승진, 임명될 것이 유력해 행자부 차관도 인사 대상에 올랐다. 검토 중인 교체대상 자리를 포함할 경우 10명 안팎의 차관급이 바뀔 것 같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초미의 관심은 이번 차관급 인사가 이달 초 고위공무원단 출범 후 첫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1급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는 관행을 깨고 파격적으로 2급에서 발탁되는 차관이 탄생할 것인지 여부다. 청와대는 지난 1월 말 차관급 인사 당시 “1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차관 발탁 인사는 이번 인사가 마지막일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에는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2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8월 초쯤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