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북 상주시 모서면에 개장한 18홀 대중골프장인 뉴스프링빌2 CC가 부실 서비스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도 요금은 오히려 턱없이 높여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7일 골프장업계와 이곳을 다녀온 골퍼들에 따르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골퍼들이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 한장 준비하지 않은데다 식수마저 제공치 않고 있다. 한 이용객은 “캐디들이 물병을 소지하는 것 조차 금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생수를 구매하도록 유도, 장사속만 채우고 있다”고 흥분했다.
뿐만 아니라 잔디는 제때에 깎지 않아 페어웨이 지역이 다른 골프장의 러프 지역보다 길어 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어쩌다 깎은 잔디는 바로 수거않고 방치해 플레이에 지장을 주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깎은 잔디는 농약잔류물로 인한 토양오염을 예방키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거나 적정한 절차를 거쳐 퇴비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골프장은 지난 5월 개장과 함께 평일 8만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13만원을 받아온 이용료를 오는 8월15일부터 각각 11만원, 16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최근 예고했다. 카트사용료 마저 별도로 징수해 전체 요금은 회원제골프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중골프장의 경우 특소세가 안붙어 대체로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싸다. 캐디비 또한 9만원으로 경북 평균치보다 1만원이 더 많다.
이에 대해 이 골프장 관계자는 “잔디문제는 비 때문에 제때 깎을 수 없었고 물기로 인해 수거하는데 지장이 있어 일시적으로 방치됐을 뿐”이라며 “요금인상 문제도 개장초기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던 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놓는 것으로 투자비 회수를 위한 경영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기본적인 서비스 부재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결정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한결같이 핑계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