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카지노와 컨벤션센터로 유명한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기업도시와 관련해 지난해 일본 도요타시를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두번째로 외국 지명을 언급한 것으로 최근 추진 중인 전남 목포 남부의 ‘리조트 특구’와 관련돼 관심을 모은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책조정국과 세제실 등 일부 부서에서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단순히 도박으로만 유명한 도시에서 세계적인 컨벤션 산업도시로 발전해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한 거대도시를 이룬 라스베이거스를 연구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재경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3월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5,000만명이 뭘 먹고 사는지 고민해야 하는데 예전에 방문했을 때 인구 30만명에 불과했던 라스베이거스가 200만명에 가까운 도시로 발전한 것은 상당히 경이롭다”며 “발전의 동인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당시의 한 참석자가 전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황무지에 호텔을 지어 관광도시로 발전한 것처럼 우리도 이 같은 발전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넓은 의미에서 기업도시 등과 관련이 있으며 고령화에 대비한 새로운 형태의 실버도시를 부총리가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목포 남부를 골프장 수십 개가 들어서는 리조트 특구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29일 목포에서 열린 광주ㆍ전남 지역 5개년계획 토론회에서 “관광ㆍ레저ㆍ스포츠 분야에서 천혜의 자원을 가진 전라남도에 정부가 큰 계획을 하나 세우려고 한다”며 “아직 구체성이 부족해 완결하지 못했지만 중앙정부의 계획으로 크게 하나 판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