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수불황으로 인해 출시 연기를 검토했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투싼`의 시판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이번달 말로 최종 확정했다.
9일 현대차는 투싼을 오는 23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투싼은 배기량 2,000cc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싼타페보다 차체가 작아 `베이비 싼타페`로도 불리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내수 침체로 투싼 출시 시기 연기를 검토했으나 오는 7월 시판 예정인 기아차의 소형 SUV `KM(프로젝트명)`을 앞두고 판매시기를 당초 계획대로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투싼을 올해 내수 4만대, 수출 8만대 등 총 12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 이를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투싼의 소비자 가격은 싼타페보다 200만~300만원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가격은 신차발표회 때까지 극비에 부쳐질 예정이다.
투싼이란 차명은 미국 애리조나주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강렬한 태양, 현대와 전통의 공존, 스페인 문화와 사막 속의 휴양지 등의 뜻이 함축돼 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