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더위먹은 군기

초소 경계근무 군인, 외부인에 총기 뺏겨 8일 오전 2-4시에 군수사령부 예하부대인 경북영천시 북안면 육군 모부대 초소에 괴한이 침입, 경계 근무 중이던 권모(21) 상병과 오모(21) 일병을 둔기로 마구 때린 후 오 일병의 M16A1 소총 1정과 공포탄 15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에게 머리 부분을 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었던 권 상병 등은 다음 근무 교대자에 의해 발견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경찰과 함께 인근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중인 피해 병사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초소에서 250m 가량 떨어진 곳의 경계 철조망이 훼손돼 있는 것으로 미뤄 범인이 이곳을 뜯고 부대로 들어왔을 수도 있다고 보고 부대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의 범행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사건 인지 4시간 가량 지난 뒤인 오전 7시56분께야 관할 경북영천경찰서에 협조를 요청, 범인 검거를 위한 군ㆍ경의 초기 공조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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