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책금융公조사 "국내 기업 설비투자 내년에도 100조 넘어"

내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 금액이 2년 연속 10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2일 39개 업종 3,5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주요 기업의 2011년도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년에 총 115조7,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공사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 설비투자는 1.5% 증가하고, 비제조업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철강과 건설 업종은 세계 경기 둔화 등에 우려로 투자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수요부진, 자금조달의 어려움, 수익성저하 등으로 설비투자를 각각 2.4%와 3.9%씩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재원 중 72.4%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는 87.9%를 내부자금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자체자금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비제조업체는 내부자금(48.7%) 외에 회사채 발행(36.2%)과 금융기관 차입(11.4%)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한 관계자는 “투자규모 면에서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의 설비투자 결정은 내수시장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극적인 내수 확대 정책을 통해 설비투자 확대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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