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3시49분께 북한 주민 1명이 동해안 육상을 통해 귀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에 거주하는 박모(37)씨가 이날 새벽 어둠을 이용해 해안선을 따라 걸어서 남하, 동해안 최북단의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 아군 초소에 귀순했다.
아군 초병들은 이날 경계근무 중 박씨가 북한 초소의 감시를 피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빠른 걸음으로 남하하는 것을 목격, 군 초소로 유도해 귀순의사를 확인했다.
박씨는 “북한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귀순했다”고 말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박씨가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 초소를 지나 남측 지역으로 들어올 때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귀순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제3국을 경유해 탈북한 사례는 많았으나 해상이나 육상을 통해 내려온 것은 지난 2002년 8월과 올 3월, 이달 4일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