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내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전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안홍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신종플루대책특위원회 위원들과 보건복지가족부ㆍ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대책을 점검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처방 받은 환자 및 확진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백신 접종 등으로 신종플루가 차단되고 있다”며 “당정회의에서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이 집중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3일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린 후 항바이러스제 투약 인원은 11월1∼7일 10만322명에서 11월22∼28일 4만3,456명으로 줄었고 초ㆍ중ㆍ고생 750만명 중 85%가량이 예방 접종했다.
당정은 현 시점에서 ‘경계’로 위기단계를 낮추는 데 따른 대응 방안도 함께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의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예상 지원량, 지원 경로 및 방법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항바이러스제를 북한에 지원할 경우 국내 비축분 물량 중 일부를 지원하기보다는 추가 예산 확보 또는 남북협력기금 활용 등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