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배당 올 2兆 사상최대

외국인들이 2조원이 넘는 사상최대의 배당수익금을 챙길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만 5,763억원을 받아갈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배당금을 확정한 삼성전자와 삼성SDIㆍ포스코 등 3개사와 2002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나머지 17개사를 추정해 집계한 결과, 외국인에게 1조9,623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의 외국인 배당으로 전체 투자종목으로 확대하면,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 챙긴 배당수익금은 2000년 6,456억원에서 2001년 8,663억원, 2002년 1조6,291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한 개 회사에서 보통주 배당으로 4,753억원, 우선주 배당으로 1,010억원 등 모두 5,763억원을 거머 쥐게 됐다. 또 포스코에서 3,561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 해 실시했던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한국전력공사로부터 1,481억원, KT 1,111억원, 현대차 956억원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1,13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무배당 방침을 밝힌 외환은행과 채권단 공동관리 중인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는 한푼도 못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해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데다, 개별 기업들의 배당금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배당금 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아직 배당금을 확정하지 않은 기업들중 상당수가 실적증가에 따른 배당금 상향 조정을 할 예정이어서 외국인 배당 수익은 추정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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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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