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다음달 17일 실시되며 남북은 이를 위한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2ㆍ13 합의 이행을 전제로 오는 5월 말부터 북한에 쌀 40만톤을 차관으로 제공하고 경공업 원자재도 6월부터 유상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22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추위) 종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10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우리 측은 이번 경추위에서 영변 원자로 폐쇄 등을 골자로 하는 2ㆍ13 합의 이행을 북측에 요구했으나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못했다. 다만 2ㆍ13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쌀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북측에 전했다는 게 우리 측 대표단의 설명이다.
우리 측은 쌀 차관을 5월 말부터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제공될 쌀은 국산 15만톤과 외국산 25만톤으로 하기로 했다. 또 북측에 유상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는 모두 8,000만달러어치로 현지에서 의류ㆍ신발ㆍ비누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또 6월 중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을 위해 양국이 현지 공동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다음달 2~4일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한다. 제14차 경추위는 7월 중순께 남측에서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