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전문 TV홈쇼핑 생긴다하림·농협중앙회등 90여社 컨소시엄 구성
농수산전문 TV홈쇼핑 방송이 이르면 내년초 국내 처음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닭고기 전문식품업체인 ㈜하림(대표 김홍국)은 90여개의 기관및 단체, 기업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농수산물 전문 TV홈쇼핑인「한국농수산전문 TV홈쇼핑방송(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하림은 이를 위해 한국 농수산방송 설립위원회(위원장 이길재)를 구성하고 23일 한국방송위원회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사업승인을 받는 대로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방송은 대주주인 하림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중부축산물류센터 등 지방자치단체, 농수산 가공·유통업체, 기자재업체 및 각 분야를 대표하는 농어민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한다는 면에서 관심을 끈다.
농수산방송 TV홈쇼핑은 '농어민에게는 농수산물 판로확대와 제값받기'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신규 방송설립을 추진해왔다"면서 "농수산업계의 폭넓은 참여와 공익성을 내세워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신방송은 농·수산업의 발전과 방송사업의 공익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수익금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현재 TV홈쇼핑의 경우 방송위원회의 승인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정부는 공익성이나 시장여건 증 여건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줄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홈쇼핑업체인 씨앤텔도 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을 설립키로 하고 신고서를 제출해놓은 상태여서 내년에는 기존의 두 홈쇼핑 업체들에 2~3개 신규업체들이 가세, 홈쇼핑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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