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갑질 논란을 두고 아시아나 측과 업체 측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에 관해 분석했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은 3만 식의 기내식 주문 물량이 맞춰지지 않아 항공기 82편 중 81편이 지연되는 초유의 운행 지연 사태를 맞았다.
아시아나 항공은 기존에 기내식을 제공하던 업체와 재계약이 불발되고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규모 기내식 제작 업체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물량을 제때 맞추지 못해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
박삼구 회장은 기내식 업체를 바꾼 이유에 대해 “원가 공개를 해주지 않아서 그걸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고 그런 게 합의가 되지 못해서 다른 데를 물색했고 게이트고메 그룹과 케이터링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아시아나가 재계약을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했고 이를 거절하니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이기준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은 “저희 입장에서는 ‘특별히 문제가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소한 기내식 문제는 보고하고 리포트를 해서 개선이 되는 방향으로 10년 넘게 진행해왔다”며 의심을 품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을 더욱 커졌다. 윤 씨는 아시아나가 새로 계약을 맺은 업체에 하청을 받아 기내식을 포장하는 일을 담당한 업체의 대표였다.
아시아나 직원은 “평소 3천인 분을 생산하는 업체가 갑자기 3만식 정도 되는 물량을 맞추려고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아수라장이에요”라며 업체 측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증언했다.
윤 씨의 밑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들 역시 “한 마디만 할게요. 아시아나가 문제에요. 아시아나가 갑질 했어요. 100%에요”라고 분노했다.
윤 씨의 지인의 말에 따르면 항공사와 기내식 업체 계약서에는 업체 잘못으로 비행기 지연이 될 경우 업체 측이 페널티를 받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대표 윤 씨가 기내식 납품에 생긴 문제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살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