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백악관 "정부기관 한달안에 틱톡 삭제"…日·캐나다도 공공기관 금지 동참

프라이버시·보안상 위협 문제

전세계적 '틱톡 금지' 급물살


미국 백악관이 정부기관을 향해 한 달 내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을 삭제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캐나다와 일본 역시 공공기관용 기기를 대상으로 프라이버시와 보안상 위협을 이유로 틱톡 삭제를 지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틱톡 금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연방정부 산하 기관에 틱톡 앱을 삭제하라면서 30일의 말미를 주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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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델루샤 미 연방 최고정보보안책임자는 “이번 지침은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보안·프라이버시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미 백악관을 비롯해 국방부·국무부·국토안보부 등은 틱톡 앱을 금지한 상태다. 이번 최후통첩으로 3월 말 이후에는 미 연방정부 산하기관 전체에서 틱톡 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역시 정부기관이 활용하는 기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의 결정은 앞서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집행위에 소속된 개인 및 업무용 휴대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지 4일 만에 나왔다. 모나 포티어 캐나다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관료들의 검토를 거친 결과 틱톡 앱이 프라이버시와 안보에 용납할 수 없을 수준의 리스크를 가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정부기관의 모바일 기기 등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부 직원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틱톡 이용을 금지했다”며 “기밀 정보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여러 위험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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