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원욱 "금태섭 신당, 성공 못해…의원들 합류 가능성 없어"

"돈봉투 육성 나온 이들 정치적 책임 물어야"

"이재명, 프레임 전쟁으론 늪 못 헤어나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두고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5일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들면 합류하겠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제가 거기 갈 이유도 없다”며 “저는 1997년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에 들어와서 오로지 민주당만을 지켜온 사람이다. 오히려 민주당의 주인은 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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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다른 의원 중에 (신당에) 합류할 수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양당 체제가 공고화돼 있다”며 “한국 정치사에서 제3당 추진을 여러 번 해왔는데 심지어 안철수 같은 국민적·대중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 분도 만들었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론이 성공하려면 선거법 개정이 돼야 한다”며 “다당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몇 석을 얻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와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육성이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이성만·윤관석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지도부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이 의원은 두 의원을 언급하며 “굉장히 가까운 의원들”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온정주의를 갖고 이 사안을 바라보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프레임 전쟁으로 전환해 해결해 보겠다고 했을 때는 결코 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 지도부의 조처를 묻는 취재진에게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답하며 화살을 돌린 바 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돈 봉투 의혹은 분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고 그 사안은 그 사안대로 이재명 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돈 봉투 사건은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단호하게 (조처를) 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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