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산 전기차 日 맹추격…BYD, 4분기에 닛산 추월할 듯

3분기 양사 격차 353대에 그쳐

中정부 지원에 판매량 역전 예상

BYD 年누적 300만대 돌파 전망

독일 뮌헨 전시회에 선보인 BYD 전기차독일 뮌헨 전시회에 선보인 BYD 전기차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연간 3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전기차 전환이 뒤처진 일본 브랜드를 맹추격하며 4분기에는 닛산을 제칠 가능성도 커졌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0일 발표된 올해 3분기(7~9월) 닛산(미쓰비시·르노 제외) 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2만 4354대로 집계됐다. BYD는 무려 53%나 급증한 82만 4001대로 분기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닛산과의 격차를 353대로 줄였다.



증권 업계에서는 BYD의 연간 세계 판매 대수가 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4분기인 10~12월에 약 8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산이다. 닛산의 분기별 판매량이 70만~80만 대로 추산되고 있어 4분기에는 BYD가 닛산을 처음으로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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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닛산이 고전하는 배경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침체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닛산이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때 판매량의 32%를 차지한 중요 지역이지만 올해 월간 판매량은 8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지원 영향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비율이 9월 36.5%에 달했으나 일본은 3%대에 그친다. 닛산은 중국에 아리아·실피 등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 혼다 입장에서도 BYD의 추격은 두려운 수준이다. 3분기 혼다의 판매량은 6% 증가한 99만 9000대였으나 전기차 브랜드 ‘e:N’ 시리즈 등의 인기가 중국 시장에서 떨어지고 있다. 한편 BYD는 30일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4억 1300만 위안(약 1조 91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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