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넷플릭스 구성원 등록 좀"…1년 만에 연락 온 지인의 부탁 '공분'

“거지 거둬줬더니 이제 방 내놓으라고 한다”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




평소 연락 한번 없던 지인이 1년 만에 메시지를 보내 넷플릭스 구성원으로 등록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부터 1년 만에 지인한테 연락해 온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아내 지인인데 아침부터 연락 와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넷플릭스 때문이었다”면서 “2년 전에 계정 공유해줬는데 여태 고맙다는 말 한번 없다가 공유 제한 걸리니깐 구성원 등록해달라고 연락하는 게 맞냐”고 했다.



지인 연락에 A씨 아내도 황당함을 내비친다. 부부 대화를 보면 A씨 아내가 “여보 그 넷플릭스 공유하는 거 이제 바뀌어서 5000원씩 내야 해?”라고 물었고, A씨는 “바뀐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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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A씨 아내는 “계정 공유가 이제 안 돼서 남편한테 말해달라는 데 나는 이게 어이가 없어. 정작 우리 집은 잘 안 보는데”라고 했다.

A씨는 아내 지인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 화면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일부가 가려졌지만 “바로 단속하는 거 같지는 않지만 남편한테 (구성원 추가) 말해줘 ㅋㅋㅋ”라고 적혀있다.

A씨는 “좋은 마음으로 공유해준 건 데 이제는 구성원 등록까지 해달라고 하는 게 맞냐”면서 “부당거래 명대사가 생각난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지 거둬 줬더니 이제 방 내놓으라고 하네”, “거절하고 손절하자”, “나도 비슷한 일 겪어 몇 달 전 넷플릭스 해지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을 공지했다. 새 방침에 따르면 같은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2개, 스탠다드는 1개까지 추가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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