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4월 10일)을 앞두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된 신성식 후보(무소속)가 4일 경쟁 상대인 민주당 공천자 김문수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순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신성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후보자재산신고사항에 기재된 공개된 재산은 1억 7000만원으로 기재돼 있고, 본인 명의의 차량도 2004년식 뉴그렌저로 등재돼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순천에서 활동하는 동안 주로 이용한 차량은 고가의 벤츠 또는 RV 차량으로 이 차량에 대해서는 재산신고내역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천지구 원룸 관련 금액도 재산신고 내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2년여 동안 함께 활동한 지인 2명에 대해서도 신고한 재산내역으로는 도저히 임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비춰진다”고 불법 후원을 받았거나 아니면 고의누락 등을 주장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지난 한 언론사의 TV토론회에서 원룸에 대해서는 타인 명의라고 밝혔고, 차량에 대해서는 유류비만 본인이 감당한 것으로, 조력자의 활동에 대해서도 자원봉사로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에서 기부는 제3자가 정치활동을 하는 자의 활동에 소용되는 비용의 일체를 보고 있어 자원봉사라 할지라도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가 인정된 사례가 다수 있다는 것이 신성식 후보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 1~2일 실시한 전남CBS-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민주당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주 연속 떨어진 반면, 신성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 후보를 묻자 36.1%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뒤를 이어 무소속 신성식 후보 24.4%, 진보당 이성수 후보 20.2%,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1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9.4%와 9.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