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붙는 티셔츠에 핫팬츠 종업원에 손님 넘쳤는데"…후터스, '파산 신청' 왜?

여성 종업원들의 ‘노출 콘셉트’로 유명해진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Hooters)가 법원에 파산 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터스 본사 후터스오브아메리카(HOA)는 최근 미국 텍사스 북부 댈러스 파산 법원에 파산 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약 3억7600만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1983년 플로리다에서 출발한 후터스는 직원들이 치어리더 복장이나 수영복을 착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인플레이션과 매출 감소로 경영난을 겪었다.

현재 후터스는 직영점 151개, 프랜차이즈 매장 154개를 운영 중이다.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현 소유주인 사모펀드는 모든 직영점을 후터스 창업자들이 주도하는 프랜차이즈 운영자 단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수 희망 그룹의 닐 키퍼 CEO는 "30년 넘게 후터스 생태계에서 쌓은 경험으로 고객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후터스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창업자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족 친화적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는 새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후터스 측은 매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3~4개월 내 매각을 완료하고 파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