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펩트론(087010), 한글과컴퓨터(03052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지난 주에 이어 이날도 4%대 크게 하락 중이다. 5만 3000원대까지 떨어지자 초고수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D램 업황 개선, 스마트폰 및 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하나둘씩 상향해오던 참이었다. KB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8만 2000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7만 3000원에서 8만 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외에도 NH투자증권(7만 5000원→7만 9000원), 한국투자증권(7만 1000원→7만 8000원), 신한투자증권(7만 3000원→7만 7000원), DS투자증권(7만 1000원→7만 6000원)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올렸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모바일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며 DDR5에 이어 DDR4도 현물가(스팟 가격)가 상승하고 있다”며 “상반기는 확실히 가격이 상승 흐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범용 제품 출하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강세 속 5세대 HBM(HBM3e) 재설계 제품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HBM 강세 속 이구환신 및 선수요(Pull-in)를 활용한 이익 방어와 메모리 재고 하락, HBM 강세에 따른 D램 생산 능력 잠식 지속 등을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다. 펩트론 다음 달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연례 학회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IEP’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즉, 기존 ADC의 효능을 증강시키는 특정 펩타이드를 붙여주는 기술을 공개한다. 지난 8년간 펩트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IEP 기술은 MEP(Micro Exon Peptide) 기반의 세포 내재화 촉진 펩타이드로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순매수 3위는 한글과컴퓨터가 차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최근 수주했다. 이번 사업 수주는 한컴이 파트너사들과 자체 기술, 영업 노하우, 사업 기회를 공유하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출범한 협력체 '한컴얼라이언스'의 성과로,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가 출시 두 달 만에 공공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사례로 의미가 크다. 컨소시엄은 국회의원들이 효율적인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회 내외부의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하고, 통합된 정보 제공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크래프톤(259960), 동방메디컬(2405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현대로템(06435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