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철산·하안 택지지구 재건축 사업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장병국 광명시 신도시개발국장은 9일 정책 브리핑에서 “철산·하안택지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14개 단지 2만 6518세대에서 3만2000세대로 늘어 약 7만 9000명의 시민이 거주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12월 단지별 정비구역을 지정하고, 2027년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3년 재건축 정비사업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난해 3월 철산주공12~13단지, 하안주공1~13단지를 대상으로 수립한 철산·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이다.
시는 일반적으로 정밀안전진단 승인을 받고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달리 승인 전 계획을 수립해 개발 기반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철산주공12~13단지는 2023년 1월, 하안주공1~12단지는 2024년 7월 정밀안전진단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대부분 15층 규모 중층 공동주택으로, 용적률이 평균 168%에 달해 사업성이 낮아 지구단위계획에 사업성 및 편의시설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시는 지구단위계획에 통합개발 유도,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확보, 기반 시설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아 원활한 추진을 지원한다.
이에 시는 하안주공1·2단지, 하안주공3·4단지, 하안주공6·7단지, 하안주공10·11단지 등 8개 단지를 4개로 묶고 나머지 단지들은 개별로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는 것으로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또 향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시 현행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제1·2종에서는 주로 단독주택이나 저층 공동주택만 가능하지만 제3종은 중·고층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도 가능해 기준 용적률이 220%로 높다.
장 국장은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경우 허용용적률은 250%까지 적용되며 공공시설물을 제공하는 경우 상한 용적률은 최대 280%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지능건축물이나 장수명·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경우에는 최대 33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도록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철산·하안 택지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삶의 질과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