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금 아니면 청와대 못 본대"…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예약 폭주'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청와대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 선거일인 3일 청와대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의사 발표 이후 국민들의 청와대 관람 신청이 급증하며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청와대 관람 열풍’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기준 청와대 관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21일 토요일까지의 주말·공휴일 예약은 전부 매진됐다. 하루 여섯 타임에 걸쳐 약 2만 2000명을 수용하는 예약 인원이 조기에 소진된 것이다. 여기에 현장 발권으로 하루 2000장까지 티켓이 추가 배부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 동안 약 7만 명이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3일 오후 8시쯤 이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예약 사이트 접속자가 급증해,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서버가 여러 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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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람 수요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고 새 정부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청와대를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4월 청와대 관람객 수는 26만19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 증가했고, 5월 관람객은 40만 명을 넘어섰다.

이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일 한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도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서 그 기간만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갈 것”이라며 청와대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 관람 예약은 7월 2일까지 가능하지만, 내부 수리 및 보안 점검이 본격화되면 관람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 집무 공간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약 74년 만에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됐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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