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짐에 따라 무력 분쟁 등 비상시에 대비해 필수 광물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비축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FT가 입수한 전략 문서 초안을 보면 집행위는 “EU는 분쟁·기후변화의 영향 증가, 환경 파괴, 하이브리드 및 사이버 위협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같이 점점 더 복잡하고 악화하는 위험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U 회원국들이 식량·의약품·핵연료에 대한 예비 공급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및 광케이블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케이블 수리와 에너지·방위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영구자석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EU 차원의 비축 작업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FT는 이 같은 전략이 분쟁·기후변화와 관련해 EU가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올 3월에도 각 가정에 최소 72시간의 위기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필수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