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수시를 시작으로 대학 입학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전국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학 기간 동안 학생부 검토, 수시 지원 전략 등을 촘촘히 세워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진학사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고3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학생부 검토다.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한 자신의 최종 내신 성적을 확인하고,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있을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과 학생부 검토가 끝났다면 수시 지원 전형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의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총족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수능 준비 상황과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본 후 해당 대학들을 기준 삼아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수능에 임박해서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는 만큼, 여름방학 때부터 주 1~2회 일정 시간을 들여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을 살펴보면 논술전형에서는 서울시립대와 연세대가 9월 27일로 가장 먼저 시행하고, 성신여대(자연계열)는 9월 27일에 실시한다. 이어 가톨릭대(의·약 제외), 서경대, 성신여대(인문계열)는 9월 28일에 실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10월 25일 가천대(가천바람개비)를 시작으로, 고려대(계열적합전형), 광운대(면접형), 동덕여대(동덕창의리더), 상명대(상명인재), 성균관대(과학인재, 성균인재 스포츠과학과, 사범계열), 한국항공대(미래인재) 등이 수능 전에 실시한다.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시에서 끝내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수능 준비는 필수다. 6월 모의평가를 되짚어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여름방학은 기간은 짧지만 수능 준비, 대학별고사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인 만큼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한 가장 유리한 방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 계획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