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복통을 가볍게 여겼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기 전 석 달간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스탈 메이키(39)는 지난해 5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진단 전 석 달간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복부 통증을 느꼈다. 또 하루 종일 피곤했고, 밤에는 땀을 흠뻑 흘려 옷을 갈아입고 침대보를 교체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평소 건강하고 암 가족력도 없었던 메이키는 매일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메이키는 "처음엔 음식 불내증 검사를 받을까 생각했다"며 "글루텐 불내증 검사 결과 음성이었지만 통증은 계속됐다"고 회상했다.
또 "바빠서 피곤한 줄 알았고, 배변이 불규칙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인 줄 알았다"며 "밤에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났지만 여름 더위 때문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결국 극심한 복부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해 5월 말 호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메이키는 "암이 장에서 시작해 복부, 간, 난소 등 온몸으로 퍼졌다"며 "대장암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고통스러워했다.
한편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할 만큼 흔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일부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 시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고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는 붉은 육류·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복통, 복부 팽만감, 피로감, 소화불량, 배변 습관 변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