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02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4년 연속으로 정시모집 수능 합격선에서 국내 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8일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따르면 고려대 2025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 컷은 인문계열 93.16, 자연계열(의학계열 제외) 93.80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발표한 백분위 평균 70% 컷 기준 분석에서도 고려대는 인문계열 94.00, 자연계열 94.49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이어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 연도별 추이에서도 고려대의 성과가 뚜렷했다. 인문·공통계열 기준 70% 컷은 2022학년도 93.33, 2023학년도 94.16, 2024학년도 94.21, 2025학년도 93.16이었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89.66에서 출발해 2025학년도 92.20까지 상승했지만 격차는 유지됐다.
자연계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고려대는 2022학년도 93.85에서 2024학년도까지 94점대를 유지하다 2025학년도에 93.80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2022학년도 93.47에서 2025학년도 93.11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성과는 고려대가 수능 100% 전형과 교과 성적 반영 방식 등 정시 모집에서 정량적 요소를 강조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학부대학과 계약학과 신설 등 교육 체계 개편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시 합격 실적도 수험생의 선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2024년 외교관후보자와 기술고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서도 사립대 1위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