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비롯해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수도권 자택,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윤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는 2024년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각각 연루됐다. 오정희 특검보는 “부당한 선거 개입과 관련한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왔다”며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신속히 실체를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전망된다. 압수물 분석 이후에는 윤 의원과 김 전 의원, 명태균 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현재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명 씨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와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통일교 측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된 첩보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 정보국과 국가수사본부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규명하고자 이달 11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