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료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한국 시간) “LA FC 구단은 손흥민과 최대 2000만~2600만 달러(약 359억 원) 이적료로 입단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LS 이적료 기록은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에마뉘엘 라테 라스(26)가 갖고 있다. 올해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영입하며 전 소속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에 이적료 2200만 달러를 지불했다. SI는 손흥민의 이적료가 27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이 손흥민을 데려가면서 독일 레버쿠젠에 낸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였다. 당시는 빅리그에서 검증된 스물셋의 전도유망한 선수였고 지금은 노쇠화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나이인 데다 MLS는 빅리그도 아니다. 그런데도 남부럽지 않게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참고로 2023년 7월 MLS에 둥지를 튼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이적료가 없었다. 직전 소속이었던 파리 생제르맹에서 계약 기간 2년을 채우고 움직였기 때문이다.
LA FC는 최근 한국을 찾아 손흥민 및 토트넘 구단과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프리시즌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 토트넘 선수단은 8일 있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친선전을 위해 4일 출국했으나 손흥민은 한국에 남아 휴식하며 이적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