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골프엔 골프 리조트만 한 곳도 없다. 안락한 라운드를 위한 편의는 물론이고 아이를 위한 시설도 다양하다. 수도권부터 경기·강원, 충청, 경상·전라, 제주까지 여름을 책임질 전국 곳곳의 골프 리조트들을 모아봤다.
국내 최고 와인레스토랑 곤지암, 바다 조망 인피니티풀 더헤븐
경기 광주의 곤지암은 최상급 코스 관리만큼 채광이 좋은 실내 수영장으로도 알아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로타는 와인 애호가 사이의 미슐랭으로 불리는 와인스펙테이터가 인정한 곳. 이 매체가 주관하는 와인레스토랑 어워드에서 국내 최고 등급을 12년 연속 수상했다. 수목원인 화담숲도 필수 코스다.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손수 가꿨다. 남녀노소 삼림욕을 즐기며 ‘눈호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코스와 서해안 조망의 인피니티풀은 안산 더헤븐의 자랑이다. 낭떠러지 같은 착시의 수영장에서 낙조를 맞이하고 있노라면 해외 유명 휴양지가 부럽지 않다. 핀란드식 사우나, 요가와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 등 힐링 포인트가 한가득이다.
가평의 마이다스 청평은 가족 단위 추억여행에 진심이다. 아이들은 트니빌리지에서 체육 활동과 요리, 미술을 배울 수 있고 물놀이가 가능한 분수대도 있다. 전 객실이 북한강뷰. 보트 투어로 강물 위를 미끄러지는 것도 ‘강추’다. 코스는 호탤앤리조트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다.
가평 아난티 코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숲 전망의 인피니티 야외 수영장은 물론이고 미디어 파사드를 통한 인터랙티브 놀이 공간과 도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숲 탐험 카트도 있다. 자작나무, 잣나무,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코스와 펜트하우스를 모두 돌아보며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가 미니 골프 체험을 즐기면 된다.
삼각산 자락에 자리 잡은 양평 더스타휴는 숲과 휴식에 ‘올인’한 곳이다. 특히 코스 내 정원형 산책로와 야외 수영장은 피톤치드 발생량이 어마어마해 ‘피톤치드 샤워’를 할 수 있다.
테마파크까지 즐기는 오크밸리, 야외 온천 수영장 갖춘 설해원
명문 코스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설계의 뮤지엄 산 등으로 잘 알려진 강원 원주 오크밸리는 놀이공원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개장한 야외 테마파크 퍼니 팩토리 때문이다. 전기카트를 운전하며 레이싱의 재미를 느껴보는 ‘펀 드라이빙’, 짜릿한 스피드와 원심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회전 어트랙션 ‘티킹 타워’ 등 6개 놀이기구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반긴다.
양양 설해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직수로 공급하는 야외 온천 수영장을 운영하며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도 온천이 좋다. 객실 자쿠지에서 아늑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홍천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에는 국내 대표 워터파크 중 하나인 오션월드가 기다리고 있다. 최대 2.4m 높이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서핑마운트’, 대형 바스켓에서 물 6톤을 쏟아 붓는 ‘자이언트 워터플렉스’와 ‘슈퍼부메랑고’ ‘슈퍼S라이드’ ‘더블스핀’ 등 짜릿한 어트랙션들이 풀가동된다. K팝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도 놓쳐선 안 된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워터파크만큼 포레스트파크도 놀 거리 명소다. 드넓은 핑크 모래 놀이터, 갖가지 에어바운스가 가득한 상상놀이터는 물론 무동력 썰매 루지에 올라타 1.2㎞ 트랙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루지랜드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스키 슬로프 정상인 해발 1050m 몽블랑에 오르면 기분 좋은 한기 속에 평창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강릉 샌드파인의 리조트 라카이 샌드파인은 바로 앞이 경포해수욕장이고 뒤는 경포호다. 객실 전망에 따라 오션뷰와 레이크뷰를 누릴 수 있다. 고성 파인리즈는 아젤리아 온천 사우나와 찜질방이 자랑이다. 쾌적한 시설로 정평이 나있다. 솔숲에 앉혀진 객실은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세이지우드 홍천은 5성급 호텔을 운영한다. 객실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실내·외 수영장, 북카페, 피트니스 클럽 등 모든 부대시설에서 5성급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 산양 목장도 있다. 2만 6000㎡(약 8000평) 시설에 200여 마리 산양이 방목돼 먹이 주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양유와 요거트 등 유제품은 호텔에 공급된다.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은 굴봉산과 검봉산, 북한강이 둘러싼 청정 자연 속에서 휴양과 레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고 정선 하이원과 평창 버치힐에서는 여름에도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1136m에 자리 잡은 하이원은 한여름 기온이 섭씨 25도 이하에 머무른다. 하이원 워터월드도 여름철 ‘머스트 고 플레이스’다. 버치힐 콘도는 자작나무 숲 속에 조성된 별장형 콘도미니엄으로 미국 콜로라도의 유명한 스키 리조트인 비버크리크를 모델로 개발된 곳이다.
일몰·일출 명소 서산수, 이탈리아 삼킨 골든베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일몰을 즐기려면 충남 서산의 서산수골프앤리조트로 가야 한다. 이곳 숙소는 서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자연친화적 설계로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인 샹보르성을 모티브 삼아 유럽 대저택풍으로 지어졌다. 노천탕과 야외 수영장 등 어느 공간에 있더라도 자연 풍광에 흠뻑 스며들 수 있게 꾸며졌으며 전 객실에서 일출과 뻥 뚫린 코스를 만날 수 있다.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해안관광도시는 차로 2분이면 닿는다.
태안 골든베이는 이탈리아를 삼킨 리조트다. 56개 객실을 운영하는 투스카니 빌리지는 이국적 정취와 아늑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의 느낌이 딱 이럴 것 같다. 풍부한 자연 채광과 함께 파노라마 뷰로 밖을 감상할 수 있고 전 객실 공간 디자인이 친환경 소재로 이뤄졌다. 정원 역시 산지나 경사지를 따라 조화롭게 조성해 이탈리아 정취를 풍긴다. 축을 중심으로 정형의 대칭을 이루도록 꾸며 분수와 연못, 벽천 등 수경 시설과 조각물이 조화롭다.
바다 조망 사우나 사우스케이프, 바다 한가운데서 라운드 느낌 아난티 남해
경남 남해의 햇살과 물결, 그리고 필드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사우스케이프와 아난티 남해를 추천한다. 영국 골프정보 웹사이트가 뽑은 세계 100대 골프 리조트에 선정된 사우스케이프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18홀 퍼블릭 코스와 유영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인피니티풀로 유명하다. 또 핀란드식 히노끼 사우나에서는 발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럭셔리한 카바나에서는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시사이드의 7개 코스, 바다 조망의 11개 코스로 구성돼 바다 한가운데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지하에는 실내 수영장 워터하우스가 있고 야외 수영장에서는 남해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산책 코스도 있다. 숲과 바다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안 산책로와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잔디광장 산책로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 장소인 독채 빌라 더하우스는 더하우스 풀, 더하우스 가든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백화산 자락의 천연 지형을 살린 블루원 상주도 골프와 더불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 완벽한 체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스는 이미 2016년과 2018년 골프트래블이 선정한 아시아 100대 코스에 들며 가치를 입증했다. 알프스 산중 가옥을 모티프로 한 알파인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는 지붕을 뾰족하게 만들고 덧창문을 단 동화적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골퍼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애용되고 있다. 리조트도 알파인 스타일의 별장형으로 지어 유럽 유서 깊은 가문의 별장에서 묵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별장 숙소 정원에서 코스를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파티도 힐링 포인트다.
경주에서 골프와 숙박, 관광까지 즐기고 싶다면 마우나오션이 답이다. 1999년 18홀 코스로 문을 연 골프장은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로 토너먼트 코스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리조트에는 즐길 거리가 한가득이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풀장인 바데풀과 야외 수영장, 피규어 전시관, 잔디 광장, 키즈 놀이터, 탁구장 등이 있다. 또 당일치기, 1박 2일, 2박 3일 등 일정에 맞는 경주 여행 코스도 추천해주고 있다.
여수 8경과 함께하는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남도 골프 1번지 다산베아채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전남 여수 경도. 그 중심에 자리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자연과 하나 되는 쉼의 공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오동도 코스, 돌산도 코스, 금오도 코스의 27홀로 이뤄진 여수경도 골프 코스는 모든 홀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굿 샷을 날릴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여수 8경 중 하나를 접할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도 자랑이다. 수평선과 맞닿은 듯한 구조라 바다 위에 떠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름 시즌(7·8월)에만 운영되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 적절한 수심과 넓은 데크를 제공해 안전하고 쾌적하다.
전남 강진의 강진만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다산베아채는 아름다운 구강포 바다와 산악 지형을 조화한 27홀 시사이드 코스를 자랑한다. ‘남도 골프 1번지’를 지향하는 이곳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 4개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골프 코스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리조트형 콘도미니엄에는 수영장, 야외 가든 파티장, 라운지 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제격이다.
곶자왈·오름이 감싸 안은 블랙스톤 제주, 한라산·산방산 마주하며 티샷 테디밸리
블랙스톤 제주는 제주시 한림읍 한경 곶자왈과 몇 개의 오름이 감싸 안은 자리에 있다. 골프장은 사철 푸른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를 비단처럼 곱게 깔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하며 모든 홀의 티잉 구역에서 그린이 보여 티샷 때부터 전략을 세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와 빌라, 호텔은 유럽의 고성과 저택을 모티프로 지어졌다. 회원 전용 50세대 빌라와 이용객을 위한 36실의 힐하우스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단독 독립 세대로 지어진 빌라는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로 담백한 휴식을, 힐하우스 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부대시설로 편안하고 합리적인 휴식을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와 호텔 사이에는 개인 테라피 룸과 사우나, 야외 수영장을 갖춘 스파 시설도 있다.
테디밸리의 코스는 ‘자연을 되살린다’는 데 중점을 둔만큼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4번부터 9번 홀까지는 곶자왈을 지나가는 숲길이 있으며 6번 홀 페어웨이에서는 한라산을, 13번 홀에서는 산방산을 마주하며 샷을 날린다. 클럽하우스 건너편에는 71실 규모의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있다. 호텔과 클럽하우스에는 테디베어 인형들이 다채로운 옷차림과 표정으로 고객들을 반긴다. 호텔의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에서는 산방산과 제주의 곶자왈을 마주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송악, 참가시나무, 팽나무 등 30여종의 수목과 콩짜개덩굴, 가는쇠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곶자왈 탐방로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 여행객들에게 ‘딱’이다.
해비치에서는 사계절 내내 따듯한 야외 수영장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로맨틱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야외 수영장과 연결된 수문을 통해 실내 수영장으로 들어서면 유아용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다. 사우나에서 제주 천연 암반수에 몸을 담그며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푸는 것도 강력 추천한다. 어린이용 클라이밍과 에어 포켓이 마련된 키즈 놀이터, 닌텐도·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존까지 있다. 차로 30분 거리의 해비치 골프장은 울창한 숲과 올록볼록한 능선, 푸른 바다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따라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더 시에나는 7성급 리조트다. 중세 이탈리아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간직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시에나를 모티프로 탄생했다. 82개 스위트&펜트하우스 객실과 명품 브랜드 콘셉트로 꾸며진 6개 단독 풀빌라로 구성됐으며 유럽의 헤리티지와 품격 있는 인테리어, 미디어 아트로 빛을 발하는 화려한 야외 광장, 인피니티 야외 온수풀로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피니티 야외 온수풀에서는 제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리조트 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레스토랑, 라운지 카페&베이커리, 피트니스, 사우나, 광장, 정원 등 각종 커뮤니티와 레저 시설도 갖췄다. 더 시에나CC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매년 새롭게 단장하며 도약하고 있는, 60여 년 역사를 지닌 골프장이다. 한라산 중간에 위치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원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곡선을 재해석한 다이내믹한 코스가 유명하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한라산 600고지에 아름드리나무가 잘 보이도록 조성된 코스는 골퍼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편안함을 준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