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로 여는 수요일] 나룻배





하늘 아래 첫 동네



티베트에서는

몸을 ‘루’라 한다

이 말의 함의는

‘두고 가는 것’

그렇습니다

이 육신

저세상 갈 때



두고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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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강을 건넌 다음에는 나룻배를 두고 가야 할 것이다. 몸도 세상을 다 건너고 나면 두고 가는 것이다. 나룻배와 몸은 강과 세상을 건너고 나면 집착할 것이 아니다. 두고 갈 것이라 하여 함부로 대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나룻배는 다른 손님이 올 것이니 깨끗이 흙을 털고, 떠내려가지 않도록 밧줄로 묶어놓아야 할 것이다. 몸은 다시 꽃이 되고 새가 될 것이니 향기 나게 쓰고 가야 할 것이다. 루, 루, 루~ 아름답게 쓰다가 두고 가는 것! <시인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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