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재정보좌관 “尹정부는 ‘재정판 양두구육’…성장 ‘리부스트’ 해야”

“3년간 AI 등 성장 동력 발굴 늦어”

“각 지역별 산업과 결부한 투자 씨앗 준비”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성장을 ‘리부스트(reboost)’ 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가 온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성장을 최우선에 뒀다”고 밝혔다.



류 보좌관은 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도 예산안 키워드를 ‘회복과 성장’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석열 정부 3년에 대해 “재정판 양두구육”이라고 평가한 류 보좌관은 “재정건전성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삼다가 결국 경제도 망가지고 재정도 망가진 결과를 갖고 왔다”며 “그래서 올해 0%대 성장이라는 참담한 성적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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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키워드 중 회복에 대해 류 보좌관은 “국민과 국가 경제가 아픈 상태에서 충분히 회복해야 한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연장선에서 민생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내년도 예산안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성장과 관련해선 “우리가 3년 뒤처졌다”며 “지난 3년간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후로 인공지능(AI)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일구는데, 그런 준비가 상당히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성장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AI 예산, 36조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등을 대폭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류 보좌관은 “특히 제조업이 첨단화돼야 한다”며 “새로운 AI와 결합하거나 전세계 공급망 흐름을 따르는 방향으로 우리 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크게 육성하는 데 지원이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AI 대전환 프로젝트’에 대해선 “산업체에 있는 분이 대학에 와서 연구하는 것이 지금까지 안됐다”며 “대학에서 한 번도 풀 수 없었던 이중적 지위 문제를 풀어줘서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류 보좌관은 “노무현 정부 이후 지방을 살리겠다는 가장 강력한 균형발전의 의지로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를 하려 한다”며 “에너지, 제조업, 바이오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과 결부한 투자에 많은 씨앗을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40년 뒤 3배로 치솟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제3차 장기재정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해 “정부가 현재와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내버려 두거나 성장률 전망이 0%대로 떨어진다면 이렇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끝나는 지점부터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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