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복지시설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즐겨보세요.”
산림청은 추석 연휴를 맞아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숲속에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국의 자연휴양림, 수목원, 치유의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152개 산림휴양·복지시설에서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휴양림에서 숲해설과 숲치유, 민속놀이 마당 등을 제공한다.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잣송이제기차기, 잣송이탑쌓기, 전통 찰떡 만들기를 운영하고 국립속리산자연휴양림에서는 ‘왕의 귀환’ 테마 체험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충남 보령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는 탄소중립 투호 한마당, 숲속상차림, 목공예체험 프로그램, 숲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서는 웰빙 삼색 소금 만들기와 투호놀이, 죽방울 놀이, 솔방울 던지기, 도토리 팽이 돌리기 등 전통놀이체험 프로그램이 한가위를 즐겁게 한다.
또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사계절 전시온실 특별전, 윷놀이·굴렁쇠 같은 전통문화 체험, 스탬프투어, 한손애 전통공예, 수목원 가을 해설 등을 마련했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추석맞이 전통놀이 체험존, 스탬프투어, 테라리움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가족 대상 치유 프로그램, 특별 영상 상영을 준비했고 국립숲체원에서는 숲속 힐링 마사지, 숲이야기 해설, 숲속 그림 그리기, 편백베개 만들기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국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목재 자동차, 나무피리, 연필꽂이 등 친환경 목공예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일부 체험장은 어린이 놀이공간과 목재놀이터도 개방해 명절 연휴 가족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추석 연휴 기간 수목원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 수목원 곳곳의 멸종위기 식물을 찾을 수 있는 낱말퀴즈 이벤트가 진행되며 퀴즈를 모두 맞힌 탐방객 가운데 하루 선착순 100명에게 화분 키트 선물을 증정한다. 민병갈 갤러리에서는 숲의 포용력과 가치를 담은 회화 작품인 ‘숲에서 만난 기억-숲, 이야기’ 전시가 이어진다.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정원해설, 가드닝하우스, 들국화 전시회, 아침고요전통놀이한마당 등을 운영하며 울산테마식물원은 도시숲예술치유프로그램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10선을 추천했다.
먼저 서울·인천권에는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는 명품숲길로 ‘인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전 구간에 계단이 없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고 2.7㎞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경기권에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선정됐다. 9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으로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탁월하며 전체 길이는 6.5㎞이다. 다만 추석 당일은 휴무이므로 이용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권 중남부에는 도심 속에서 진짜 숲을 만날 수 있는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들레길’이 선정됐다. 흙길,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문화원,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좋으며 총길이는 4.4㎞다.
강원권 북동부에는 물소리를 따라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춘천 산수길’이 선정됐다. 국립춘천숲체원내 완만한 물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6㎞다.
충북권에는 흐르는 시간 속에 머무는 듯한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 선정됐다.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로 정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총길이는 5.7㎞다.
대전·충남권은 문명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이 선정됐다.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할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수변,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총길이는 9.7㎞이다.
전라권에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장수 방화동 생태길’이 선정됐다. 장안산 군립공원과 방화동 가족휴양촌을 연결하는 가족 친화형 숲길로 인공 폭포와 맨발 황톳길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며, 전체 길이는 4.8㎞다.
부산·경남권에는 생애 첫 숲길을 선물할 수 있는 ‘부산 구포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장애 데크길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1㎞다.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사계절을 아름다운 ‘대구 비슬산둘레길’이 선정됐다. 비슬산 자락을 따라 완만하게 조성된 둘레길로 봄철 진달래 군락, 가을 단풍 등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총길이는 3.4㎞다.
제주권에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제주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이 선정됐다. 비자림과 삼나무·편백 숲, 곶자왈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고 숯가마터 등 생태문화 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총길이는 5.1㎞다.
이번에 추천한 숲길 10곳은 모두 현재 운영중인 명품숲길 50선 완주 인증제(2025년7월~12월14일)에 포함돼 숲길 걷기 후 인증에 참여할 수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가까운 산림휴양·복지시설을 찾아 숲이 선사하는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서비스와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