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재명 식 문제 해결’과 기묘한 평행이론 김이강 서구청장…“원칙·상생” 전국구로[광주톡톡]

관내 불법 도로 강제 철거…'무관용 원칙'

김이강 표 ‘골목상권 정책' 민생경제 활력

李대통령 소비쿠폰 보다 더 쎈 상생경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7월 16일 서구 풍암동에 ‘구청장과 함께하는 골목집무실’을 설치하고 골목형 상점가 현장 점검과 함께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 서구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7월 16일 서구 풍암동에 ‘구청장과 함께하는 골목집무실’을 설치하고 골목형 상점가 현장 점검과 함께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 서구




민선 8기 광주광역시 서구의 리더 김이강 청장이 ‘착한도시 서구’ 비전을 토대로 주민 친화형 행정을 추진하며 연대와 나눔을 실현하는 지방정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 속 기묘하게도 ‘이재명 식 문제 해결 방법’과 평행이론이 적용되고 있다.



김이강 청장은 지난 19일 금당산 보전녹지와 풍암동 과수원 부지에 무단 조성된 파크골프장 진입로 콘크리트 포장(1070㎡) 철거를 강행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2020년부터 7회 원상복구 명령·3회 고발·행정심판 청구 기각 등 단계적 조치를 거쳤으나, 소유주가 모두 불응하자 법 위에 군림하는 불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7기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 2018~2019년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 점유 영업 행위 근절 대책과 흡사해 보인다.

경기도는 당시 포천시 백운계곡 등 도내 198개 하천과 계곡을 대상으로 평상과 방갈로 등 불법 시설물을 점검하며 상인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불법 시설물 자진 철거에 나섰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이 난제는 ‘공공성’과 ‘상생’이라는 두 축으로 풀려나갔다. 당시 민원 현장에 직접 뛰어든 이재명 지사는 “공정한 규칙 앞에 예외는 없다”는 원칙과 함께 이익의 공정한 분배라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김이강 광주시 서구청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7월 28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골목형상점가 전역 지정 정책으로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 서구김이강 광주시 서구청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7월 28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골목형상점가 전역 지정 정책으로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 서구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소비쿠폰’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김이강 식 골목상권 활력’은 전국구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 정부의 정책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 실정에 맞춘 변형과 확장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 모델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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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지난달 30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착한도시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개최하고 18개 동 119개 골목형상점가 100% 지정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관내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골목경제 회복과 공동체 상생경제 실현에 본격 나섰다.

이번 지정으로 서구 전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중심으로 사용처가 제한적이었으나 서구는 음식점, 병원, 카페, 주유소, 미용실, 학원 등 생활 업종 전반으로 사용 가능 범위를 넓혔다. 서구 관내 1만 7000여개 점포 중 가맹 제한 업종을 제외한 1만 1400여 점포가 대상이다.

골목형상점가 확대 지정으로 소비자들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상인들도 최근 10~20% 매출 증대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김이강(왼쪽) 광주 서구청장이 추석을 앞둔 지난달 30일 식혜, 약과 등 9종으로 구성된 명절 꾸러미를 관내 주민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구아너스는 이날 1인 가구를 위한 ‘이웃 온(ON) 데이’를 열고 후원금 63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명절 기간에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지역사회가 함께 온정을 전하고 공동체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이강 서구 청장 페이스북 캡쳐김이강(왼쪽) 광주 서구청장이 추석을 앞둔 지난달 30일 식혜, 약과 등 9종으로 구성된 명절 꾸러미를 관내 주민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구아너스는 이날 1인 가구를 위한 ‘이웃 온(ON) 데이’를 열고 후원금 63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명절 기간에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지역사회가 함께 온정을 전하고 공동체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이강 서구 청장 페이스북 캡쳐


자연스럽게 광주를 넘어 전남, 서울·울산·강원 등 전국으로도 김이강 표 정책 효과가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 청장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운영과 천원택시·천원국시 등 생활 밀착형 정책 또한 재조명 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골목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심장”이라며 “서구 골목경제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9월 24~26일까지 광주 5개 자치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서구는 김이강 현 청장이 27.6%로 여유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서대석 전 서구청장은 14.0%, 명진 광주시의원 8.8%,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 6.8%,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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