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의 TSMC가 점유율을 확대하며 압도적인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1%포인트 줄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순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71%로 1위를 기록했다. TSMC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68%)보다 3%포인트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65%)에 비해서는 1년 사이 6%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이 확산되며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중국의 보조금 정책까지 더해져 전체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33% 증가했다. 늘어난 시장 매출액은 1위 업체인 TSMC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는 2025년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1% 기록했다”라며 “3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 확대와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에 따른 4, 5나노 공정의 높은 가동률, CoWoS확장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oWoS(Chip-on-Wafer-on-Substrate)는 TSMC가 개발한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1분기에 비해 1%포인트,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포인트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및 기타 소비자 기기 회복세로 시장 점유율 2위 유지했다”고 말했다.
SMIC는 점유율이 직전분기에 비해 1%포인트 줄어든 5%로 3위를 기록했다. SMIC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지속적인 수혜를 보고 있고 더 고도화된 공정으로 전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4위는 대만의 UMC(5%), 5위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4%)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하반기에는 첨단 공정 가동률과 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웨이퍼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