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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버켄, 인제에서 열린 TCR 월드 투어 레이스 1 폴 투 윈!

폭박적인 스타트로 첫 번째 레이스 기선제압

조슈아 버켄, 한국에서 '현대의 승리' 만족해

더 치열해진 시리즈 챔피언 경쟁에 시선집중

인제에서 열린 FIA TCR 월드 투어 13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쥔 조슈아 버켄. 사진: 김학수 기자인제에서 열린 FIA TCR 월드 투어 13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쥔 조슈아 버켄. 사진: 김학수 기자



18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글로벌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FIA TCR 월드 투어의 시즌 13 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2023, 2024 시즌 TCR 호주의 챔피언에 오른 조슈아 버켄(Joshua Buchan, HMO Customer Racing Pty Ltd)이 현대 N 모터스포츠의 엘란트라 N TCR과 함께 13라운드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폴 투 윈을 달성하며 인제에서 준비된 세 개의 레이스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는 쾌거를 누렸다.


같은 날 오전 진행된 예선에서는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CYAN RACING LYNK & CO)의 테드 비요크(Thed Bjork)가 1분 51초 698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했다. 다만 예선 첫 번째 주행에서의 사고 유발로 '3 그리드 페널티'를 받으며 2위를 기록했던 조슈아 버켄이 폴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조슈아 버켄은 폭발적인 스타트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조슈아 버켄은 폭발적인 스타트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


조슈아 버켄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경기 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젖은 노면에서 레이스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슈아 버켄은 폭발적인 스타트를 과시하며 TCR 군단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 뒤를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의 '03 FL TCR' 들이 뒤를 따르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레이스 초반은 조슈아 버켄의 폭발적인 스타트, 그리고 이후 이어지는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의 주행으로 장식되었고, 경기 중반부터는 '순위 경쟁'의 열기가 더해졌다. 트랙 곳곳이 마르기 시작했고, 6 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베테랑 '에스테반 귀리에리(Esteban Guerrieri, 고트 레이싱)이 움직였다.

조슈아 버켄의 질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사진: 김학수 기자조슈아 버켄의 질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사진: 김학수 기자


에스테반 귀리에리는 인제스피디움의 코너를 가리지 않고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 군단의 사이를 비집으며 '레이스 분위기'의 변화를 이끌었다. 19일에도 두 번의 레이스가 남아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건 아니었지만 에스테반 귀리에리의 민첩하면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결국 레이스 후반에 접어들 무렵에는 조슈아 버켄의 독주를 앞세우고 에스테반 귀리에리가 2위에 올랐다. 이후 테드 비요크, 얀 앨라셔(Yann Ehrlacher), 그리고 산티아고 우루티아(Santiago Urrutia)로 이어지는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가 3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TCR 월드 투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에스테반 귀리에리는 빠른 적응력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사진: 김학수 기자에스테반 귀리에리는 빠른 적응력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사진: 김학수 기자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승리를 확정 지은 조슈아 버켄.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승리를 확정 지은 조슈아 버켄.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


30분 + 1랩의 결승 레이스로 진행된 13라운드는 결국 경기 시작부터 압도적인 스타트, 그리고 꾸준한 페이스로 2위 그룹과 간격을 벌리며 여유 있는 레이스를 운영한 조슈아 버켄이 32분 13초 6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고, 에스테반 귀리에리, 테드 비요크가 2위와 3위에 오르며 마무리됐다.


경기를 마친 조슈아 버켄은 "엘란트라 N TCR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만큼 '한국'에서의 승리는 무척 특별하다"며 "현대 N 모터스포츠 관계자 및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 팬 등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한국에서 열린 TCR 월드 투어과 그 결과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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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엄에 오른 에스테안 귀리에리, 조슈아 버켄, 그리고 테드 비요크. 사진: 김학수 기자포디엄에 오른 에스테안 귀리에리, 조슈아 버켄, 그리고 테드 비요크. 사진: 김학수 기자


이어 "다른 선수들과 달리난 '시리즈 챔피언'을 경쟁하는 입장이 아니었고, 또 잃을 것도 없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전력을 다해 달리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결과 포디엄 정상에 오른 것 같다"면서 "13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으로 만족하며 일요일의 레이스는 내일 생각하고,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TCR 월드 투어 13라운드의 결과로 시리즈 챔피언십 경쟁은 얀 앨라셔가 324점으로 1위를 지켰으며 에스테반 귀리에리가 287점으로 2위, 그리고 테드 비요크가 280점으로 3위다. 얀 앨라셔가 앞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즌 챔피언 향방'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행 중인 KMSA 최정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사진: 김학수 기자주행 중인 KMSA 최정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사진: 김학수 기자


한편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선수들의 결과'는 내심 아쉬운 모습이었다. 특히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박준성, 박준의 듀오는 타이어 전략에서 아쉬움을 자아내며 경기 중 불안한 모습, 그리고 타이어 교체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 결과 박준의가 15위, 박준성이 2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TCR 일본, 올해는 TCR 대만 등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원(KMSA)는 전날 엔진 교체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엔진을 길들일 시간도 없이 예선과 결승에 나선 최정원은 1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일요일에 남은 두 번의 레이스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강원도 인제에서 막을 올린 TCR 월드 투어는 내일(19일) 오전 10시 55분과 오후 4시 40분, 30분+1랩의 구성으로 두 번째 레이스와 세 번째 레이스(14·15 라운드)가 펼쳐진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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