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정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0시 44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심경이 어떠냐”, “검찰 구형에 대한 입장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위원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는 징역 12년과 벌금 5억 원을, 법인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는 각각 벌금 5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재판부는 심리를 마무리 짓는 지난 결심 공판에서 “이번 사건의 쟁점은 공개매수 기간 중 허용되는 장내매수의 방법과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로 보인다”며 “검찰과 피고인 양측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쪽이 결론이라고 단정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기준과 시각으로 사건을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