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엄마, 미안한데 도저히 갈 데가 없어"…청년 10명 중 3명, '그냥 쉰다'

2024년 12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2024년 12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




공부나 가사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고 답한 인구가 1년 새 7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쉬고 있다고 응답해,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28.1%), 60대(18.7%), 15∼19세(12.9%) 순으로 비경제활동 비중이 높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9%), ‘재학·수강 등’(20.2%), ‘쉬었음’(16.3%)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새 7만3000명 증가했다. 남성(210만5000명)이 전년 대비 7만9000명 늘었지만, 여성(53만6000명)은 6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유는 세대별로 달랐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고, ‘일거리 자체가 없다’는 답도 9.9%에 달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38.5%),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쉼’(34.0%)이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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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330만1000명(20.4%)으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들이 일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서’(75.3%), ‘자기계발·자아발전’(17.1%), ‘지식·기술 활용’(4.0%) 순이었다.

희망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93.9%)가 대부분이었고, 비임금근로자(6.2%)가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전일제(67.0%), 시간제(26.9%), 자영업자(5.9%), 무급가족 종사자(0.3%) 순이었다.

취업 희망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고려사항은 근무여건(31.0%), 수입·임금 수준(27.5%), 적성 및 전공(23.8%)이었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3.6%)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0만원 이상(27.6%), 100만~200만원 미만(2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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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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