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 훔쳐보기] 돌아온 나경원… 박원순과 '대리전'

정몽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7·30 재보선 출마 포석 해석도

나경원 전 의원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돌아와 '대리전'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나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복귀를 알렸다. 전날 발표된 선대위 명단에는 이름이 빠져 있었으나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오래간만에 나온 이유는 여기 계신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라며 "서울시를 정 후보와 함께 다시 일으켜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후보는 "3년 전 선거에 대한 상처가 계속 있을 수도 있는데 박 후보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은 나 전 의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나 전 의원을 캠프에 위촉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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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 후보에게 패한 후 3년 만이다. 그동안 나 전 의원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정치권에서는 한발 떨어져 '절치부심'해왔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의 등장이 지방선거 직후 치러질 7·30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최대 16곳에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는 만큼 비박근혜계 대표 여성 정치인인 나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나 전 의원이 7·30 재보선을 컴백 무대로 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정치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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