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웃도어 다운점퍼, 작년보다 가격 오를 듯

다운 수요 늘었지만 공급 AI탓에 많이 줄어… 원가 작년보다 30% 가까이 상승

올 가을에 나오는 다운점퍼 제품은 예년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원자재 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신제품 가격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다운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매출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해 전체 매출의 60% 가량 차지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거위털) 제품의 정가를 지난해와 비교해 4~5% 가량 인상했다.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P)와 구스다운 충전량 등 기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다운 패딩의 주력 제품인 ‘헤스티아’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9만5,000원으로 5.3%(2만5,000원) 올랐다.

‘뉴벌컨’은 4.7% 오른 44만원, ‘테라로바’는 4.6% 오른 68만원, ‘밴텀’은 5% 오른 62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고기능성 제품인 ‘안타티카’는 지난해와 동일한 79만원에 판매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구스다운 원자재 값이 30% 이상 뛰어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새롭게 손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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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는 지난해와 같은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되 에어탱크 기술을 적용한 신상품은 5.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그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올해는 원자재 값 폭등과 신기술 개발, 디자인 연구 비용 등을 출고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와 K2 등 나머지 ‘빅4’ 브랜드는 현재 출고가 인상폭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있다.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예년에 비해 오른 고급 다운 가격이 꼽힌다. 깃털과 솜털 원가는 지난해 평균 가격에 비해 30% 가까이 뛰었다.

주요 구스(거위)ㆍ덕(오리)다운 생산지인 중국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공급 물량을 줄였다. 북유럽에서도 다운이 생산되지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점퍼ㆍ패딩제품에 사활을 걸면서 다운 수요는 치솟는 반면, 생산량은 이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9010 덕다운(솜털 90%ㆍ깃털 10%)’가격은 Kg당 약 550위안(한화 약 10만원)으로 예년 수준의 두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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